경북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기항지로 국제 크루즈 유치에 나섰다.
시는 크루즈 유치를 위해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대상 포트세일즈를 강화하고 영일만항, 일본 마이주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 삼각벨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 시범운항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시는 24일 ‘포항 크루즈관광 활성화 포럼’을 열고 크루즈 유치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포항 크루즈산업 전략과 선택’을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하마오카 소이치 코스타크루즈 일본·한국 지사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일본 가나자와, 마이즈루, 후쿠오카와 포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크루즈 항로 개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황진회 한국해양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위드코로나 시대 크루즈 동향과 포항 크루즈 발전방향’, 김종남 대경대학교 교수는 ‘포항 크루즈 관광 진단과 지방정부의 발전전략’, 윤효진 코스타크루즈 한국지사 차장은 ‘포항의 해외크루즈 유치 및 내수 확대 전략’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코로나 이후 크루즈 시장의 변화와 포항의 관광지 및 상품개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시는 23일 수도권 크루즈 전문여행사와 지역 여행사가 연계한 크루즈 상품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극동러시아와 일본 서안을 연결하면 유럽의 지중해와 같은 황금 크루즈 노선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