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까지 일자리 4만6000개를 만든다. 로보틱스 등 그룹에서 중점을 두는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등으로 일자리 1만6000개가 생기도록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국내 대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독려하는 ‘청년희망 ON’프로젝트에 발맞춘 것이다. 이로써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6곳이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약속했다.
정의선(오른쪽 3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부겸(오른쪽 4번째) 국무총리와 만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2023년까지 신규인력 3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인재양성 프로그램 추진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그룹사 인턴십(3400명)과 연구장학생, 특성화고등학교 양해각서(MOU) 등을 통한 산학협력(5600명),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기술 직무교육(6000명) 등에 1만5000여명을 참여시킨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제로원’ 프로그램,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H-온드림’ 프로그램으로 1000명의 창업을 지원한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나 UAM,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엇보다도 청년 여러분의 창의력과 끈기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볼 수 있다. 청년들이 많이 취업하고 회사 내부에서도 많은 부분이 선순환돼서 회사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회사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참여해 주신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주신 현대차그룹에 각별히 감사하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사업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는 KT, 삼성, LG, SK, 포스코가 참여해 협약을 맺고 일자리 17만9000개를 약속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