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춘천과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철도 사업이 최근 문화재위원회의 현상변경허가 심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춘천시 근화동 당간지주가 동서고속철도 노선과 가깝다는 이유로 지난 8∼9월 두 차례 현상변경허가에서 불허되자 이번에는 이격 거리를 65m로 제시해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구간이 지하로 시공되는데다 열차가 시속 20㎞로 천천히 운행해 대형 화물차가 지나가는 것보다 영향이 없다는 점을 전문기관 2곳을 통해 검증했다. 근화동 당간지주는 고려 시대 유물로 보물 제76호에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다.
손창환 도 건설교통국장은 “낙후한 강원 북부 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구실을 담당할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이 2027년 개통할 수 있도록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와 공조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