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뜨거운 대중문화 콘텐츠는 ‘스우파’다. 엠넷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점화된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21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CJ ENM 주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 콘서트’가 열렸다. 전날 서울에서 시작된 이 콘서트는 부산 광주 대구 창원 인천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서울 콘서트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매진됐다. 방송이 종료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스우파’ 출연진들의 춤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콘서트 입장은 백신 패스나 PCR 음성확인서를 확인해야 가능했다. 좌석은 두 칸마다 띄어 앉고, 공연 중 함성은 금지됐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8개 크루의 댄서들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K댄스’의 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오프닝 무대 20분 만으로도 관객석은 담숨에 달아올랐다. ‘스우파’ 본방송에서 결승에 올랐던 4개 크루가 파이널리스트 무대를 다시 한번 선보이자 객석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각 크루의 리더가 함께 한 공연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Hey Mama’(헤이 마마) 무대도 재연됐다. 8개 크루가 두 팀씩 짝지어 함께 준비한 무대도 있었다. 방역수칙에 따라 함성 지르기가 금지됐으나 관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댄서들은 직접 팬들을 만나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웨이비’의 노제는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게 처음이라서 준비하면서 떨리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박수 소리를 듣고 깨끗이 잊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상황이 되면 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스우파’ 우승팀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댄서는 체력전이다. 호흡이 긴 공연을 하기 힘들다”면서도 “긴 공연을 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콘서트 중반부에는 배틀 무대가 배치됐다. 승부를 걸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스우파’ 본방송의 배틀과는 달리 이날 콘서트에선 댄서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