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 최대 연합단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에 한영훈 서울한영대 총장이 선출됐다. 한 총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한장총 제39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한 총장은 “한장총 대표회장으로서 1년간 ‘한국교회 예배를 회복시켜 주소서’라는 주제 아래 코로나 팬데믹으로 훼손된 예배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장로교회의 정체성 회복에 주력하겠다”면서 “특히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되는 데 한장총이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이슈 토론회, 회보 발행, 몽골과 필리핀 기념교회 건립, 유튜브 한장총TV 개국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소개하면서 장로교의 역사성과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교계와 사회가 소통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한영 소속으로 한영신학대와 미국 리대학교를 졸업했다. 남가주신대원과 훼이스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계복음화협의회와 한국기독교부흥사단체총연합을 창립하고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장,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한영대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정기총회에서는 상임회장에 정서영 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이, 부회장에는 장향희(예장통합) 권오헌(예장고신) 목사, 김순미(예장통합) 양성수(예장합동)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총무는 고영기(예장합동) 김종명(예장백석) 목사, 서기는 조강신(예장대신) 목사, 회계는 김충무(예장고신) 장로가 맡는다.
한장총은 앞으로 1년간 학술포럼, 정체성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신학대 찬양제와 장로교신학회 학술발표회,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임식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김종준 전 대표회장은 “코로나로 지난 회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과거에 집착하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지난 회기를 돌아보고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장총에는 예장합동 통합 백석 합신 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25개 교단, 4만2554개 장로교회, 795만8500여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다. 1981년 출범했으며, 박치순 이종윤 양병희 윤희구 김수읍 목사 등이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