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임산부들 “배타고 진료 갈 일 없어졌어요”

입력 2021-11-22 04:09
경북도는 21일 오전 울릉군의료원에서 울릉군 및 포항의료원과 ‘순회 진료 산부인과 운영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울릉도 임산부들이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산부인과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사라지게 된다.

경북도는 21일 오전 울릉군의료원에서 울릉군 및 포항의료원과 ‘순회 진료 산부인과 운영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울릉도에는 그동안 산부인과 공중보건의가 근무해왔지만 지난 4월 실시된 신규 공중보건의 배치에서 산부인과 공중보건의가 한 명도 수급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경북도는 보건복지부와 수차례 협의해 최근 ‘보건복지부 순회 진료 산부인과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순회 진료 산부인과는 사업 수행기관인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전문 의료인력(의사 1명, 간호사 1명)을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이달부터 매월 한 차례씩 파견해 1주일 동안 진료를 하게 된다. 또 다문화가정 임산부 산전 진찰 지원, 지역사회보건교육, 예비부모 산전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출산은 젊은 경북의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분만 취약지 임산부들이 진료에 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과 더불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