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 들어섰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최근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지인 포항 환호공원에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사진)를 완공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페이스워크는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고, 작품의 외관이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의 모습을 닮아 ‘클라우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 작품을 디자인했다.
조형물이 해안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했다. 317t의 철강재는 전량 포스코 제품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동시 수용인원은 250명 이내다. 인원 초과시 출입차단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 스페이스워크가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워크는 18일 제막식과 19일 시민 오픈데이에 이어 20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한 스페이스워크가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