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일 대표적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 중 의정부와 포천 89.2㎞를 잇는 ‘경흥길’을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경흥길은 경기옛길 6대로 중 다섯 번째 길이다. 내년 ‘강화길’이 조성되면 10년 만에 532.2㎞ 길이의 경기옛길 6대로가 모두 완성된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따라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로다. 2012년 경기옛길 조성 추진 이후 삼남길(과천~평택·99.6㎞), 의주길(고양~파주·56.4㎞), 영남길(성남~이천·116㎞), 평해길(구리~양평·125㎞) 등 4곳을 조성했다.
이번에 개통할 경흥길은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8개 구간이다. 경흥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함경도를 연결하며 금강산 가는 길로도 유명했다. 의정부 망월사역을 시작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비롯해 반월성지, 백로주, 금수정, 한탄강 지질공원 등의 명소를 거쳐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시 경계까지 이어진다. 특히 경흥길 6구간은 포천 아트밸리를 경유하며 천주산 능선을 종주하는 도보 숙련자용 테마 노선을 추가해 탐방의 묘미를 더했다.
경기도는 내년 6월쯤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김포·46㎞)을 개통할 계획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