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공장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우선 100t의 열분해유로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투입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나프타는 인근 석유화학회사에 공급돼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열분해공정(DCU)을 활용해 향후 연간 5만t 규모의 신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ISCC 등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투입을 친환경 제품 생산 과정으로 공식 인증 받을 게획이다. 생산한 나프타는 친환경 제품인 ‘그린나프타’로 판매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