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입력 2021-11-19 03:05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지켜 행하라라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다는 약속의 땅은 하나님의 율법을 듣고, 배우며, 지켜 행할 때에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십계명입니다. 계명이라고 하니까 무겁고 딱딱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십계명을 가만히 들여가 보면 멋있고 참 기분이 좋은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십계명을 10가지의 버킷 리스트 (Bucket list)라고 생각한다면 내 삶이 다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축복의 리스트;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버킷 리스트’는 2007년 영화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병으로 인해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두 주인공이 죽기 전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작성한 후에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목록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입니까? 첫 번째 내 삶을 통해 십자가를 바라보기. 두 번째 온 맘 다해 하나님을 알아가기. 세 번째 내 맘대로 살아보기….

1계명에서 10계명까지를 하나로 요약하는 구절이 7절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죽기 전에 꼭 품고 살아가야할 버킷리스트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

십계명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나를 품으라”는 말씀과 “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넘어서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꽃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생명의 씨앗을 품기 위하여 꽃을 피우고 가장 아름다울 때 꽃을 버립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더 풍성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를 마음에 품고 십자가에서 꽃처럼 죽어가셨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첫 번째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품고 살아가기 위해 내 눈을 감겨주십시오. 그래야 당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귀를 막아주십시오. 그래야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음입니다. 이것이 제 인생 최고의 버킷 리스트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십자가에서 버리신 예수그리스도의 그 귀한 사랑을 품고 그들의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것이 제 두 번째 버킷리스트입니다.

하나님, 내 아이에게 모세처럼 다윗처럼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지라” 이런 유언을 남길 수 있는 것이 저의 세 번째 버킷 리스트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삶을 살아낼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수영 목사(제주 함께하는교회)

◇유수영 목사는 침례신학대학원과 리버티(School of Divinity in Liberty University) 목회학 박사, 바이블 포레스트 대표이고 제주 함께하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서로 ‘예수라 하라’가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