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본관 인근 주차장에 축제 부스가 세워졌다(사진).
행사장을 찾아 간 17일 낮 12시 입구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부터 해야 했다. 축제 공간에는 작은 무대도 설치돼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플리마켓 부스와 동아리 등을 알리는 체험 부스까지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경북대 IT대학 컴퓨터학부 이다현(19학번) 씨는 “입학 때 봤던 축제보다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2년여 만에 대면 행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늘어선 부스를 보니 진짜 축제가 열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구권 대학이 오프라인 축제를 다시 열고 있다. 2년여 만에 캠퍼스 낭만을 느낄 수 있게 된 대학가에 생기가 돌고 있다.
경북대는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방식을 택했고 오프라인도 대규모 행사는 마련하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접종 완료자만 입장이 가능했다. 계명대는 축제를 마무리했고, 영남대는 18~19일 연다. 지역 다른 대학들도 가을축제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관계자는 “대면수업이 늘어났기 때문에 방역만 철저히 하면 오프라인 행사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라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 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