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혼례 못치른 입주민 15쌍 합동 결혼식

입력 2021-11-17 04:08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던 부부들이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LH는 자사 임대주택 입주민 중 혼례를 치르지 못한 부부들 중 딱한 사정이 있는 15쌍의 부부에게 결혼식을 포함한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실직해 택배업을 시작하면서 결혼식은 꿈도 못 꿨던 정모 씨,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가장 안모 씨 등이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이 됐다. 주례는 김현준 LH 사장이, 사회는 KBS 오승원·박지원 아나운서가 맡았다. 올해 LH가 결혼식 비용을 지원한 부부는 누적 기준 258쌍까지 늘어났다. 김 사장은 “신랑·신부가 제2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했으면 한다”는 축사를 전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