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활기 되찾는 광주… 산업·관광업계도 기지개

입력 2021-11-17 04:07

광주지역 산업·관광업계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포럼·박람회를 개최하고 대면 회의·교육을 재개하는 중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사진)는 24~25일 ’2021 광융합산업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광융합기술 진흥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광산업진흥회는 로드쇼에서 실질적 구매력을 갖춘 20개국 150여 명의 해외 빅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벌인다.

광융합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온 진흥회는 내년 스위스 바젤 ‘ECOC 2022’에 참가해 국내 광통신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ECOC는 광 ICT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 중인 90개국 330개사 6500여 명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광통신 전시회다.

광주지역 경제·산업계는 방역지침이 완화된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그동안 미뤘던 국내·외 출장을 재개하고 시들하던 대외 업무도 확대하는 등 업무 정상화에 몰두하는 중이다.

광주에서 가장 큰 사업체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 7일부터 완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해 대면 회의와 교육 인원을 늘렸다.

해외 출장자도 기존 14일간의 자가 격리 없이 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업무에 복귀하도록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오토랜드 광주) 역시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회의와 소모임을 다시 운영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광주와 전남·전북 등 3곳의 관광재단은 18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 호남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호남권 관광과 지역 관광산업의 숨은 효자 역할을 해온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활성화를 위해 3개 시·도 관광전담 기관이 마련한 것이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안정화를 전제로 한 관광·MICE 공동프로그램 개발과 시·도간 연계 행사에 대한 효율적 지원금 지급방안, 국내·외 공동 마케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국내·외 관광·MICE 박람회 공동참가, 여행업계와 매체 대상 팸투어 개최 등도 추진한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퍼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산업·관광업계가 모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