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88만t… 전년비 10.7% 증가

입력 2021-11-16 04:07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350만7000t)보다 10.7% 증가한 388만2000t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매년 하락하던 생산량이 6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양호했던 덕분에 통계청이 지난달 8일 발표한 예상치보다 생산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산 증대에 따른 공급 확대는 고공행진 중인 쌀 가격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과거 생산량 대비 가격 추이를 봤을 때 가격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생산량과 엇비슷했던 2018년(386만8000t)의 경우 가마니(80㎏) 당 판매 가격이 21만4000원 수준이었다. 흉년이었던 지난해 판매 가격이 가마니 당 22만2000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만원 안팎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가마니 당 16만9000원대였던 2017년(397만2000t)을 예로 들며 더 큰 폭의 하락도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이 급락할 경우 수매 조치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필요 시 즉시 조치를 통해 쌀 시장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