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기니스 목사 “한국교회, 세계교회 섬길 책임 있어… 믿음의 횃불 이어가길”

입력 2021-11-15 03:04
영국과 미국 등 해외 목회자들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사랑의교회가 개최한 ‘제19차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 설교자로 나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스 기니스, 데이비드 플랫, 카일 아이들먼, 찰리 스크라인 목사(왼쪽부터). 국민일보DB

해외 유명 목회자들이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잇따라 전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지난 8~13일 개최한 ‘제19차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에서 이들은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 전승에 힘쓰면서 환난 속에서도 승리한다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명’의 저자인 오스 기니스 목사는 ‘믿음의 세대 계승’을 말했다. 기니스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를 섬길 특권과 책임, 과제가 있다. 서구 교회와 달리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강하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세가 자녀 세대에 신앙 전수를 강조했듯 한국교회도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데 힘써야 한다. 한국교회가 믿음의 횃불을 세상 끝날까지 이어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 달라는 얘기도 나왔다. ‘래디컬’을 쓴 데이비드 플랫 미국 맥클린바이블교회 목사는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은 여러분을 다스리시며 여러분의 인생은 그분의 강한 손에 붙들려 있다. 그런데 이 좋은 복음을 아직 듣지 못한 이들이 7000여개 종족, 30억명이나 된다”며 “한국교회는 모든 족속과 민족과 나라에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이 도달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 미국 사우스이스트크리스천교회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이들먼 목사는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한 고별 설교에서 ‘환난으로 인해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을 믿으라’는 명령에서 출발하는 말”이라며 “믿음이 있으면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고 말했다.

찰리 스크라인 영국 올소울즈교회 목사도 “사도 바울은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먼저 하나님이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가 깨닫기를 바랐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해 양자로 삼으시고 구원하신 사랑을 알고 있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세상 속에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흥회에는 매일 온·오프라인으로 1만5000여명이 말씀을 듣고 기도했다. 부흥회를 마친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의 ‘선교적인 영성’,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가 갖는 ‘국제적인 영성’, 북한 지하교회의 ‘순교적인 영성’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민족의 앞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