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 2015년 이후 최고

입력 2021-11-15 04:03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연령대별 체감실업률과 연령대별 물가상승률(연령대별 소비지출 비중을 반영하여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가중평균한 후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계산)의 합) 추이. (자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가계동향조사’ ‘소비자물가조사’)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올해 상반기 전 연령층에서 느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이 가장 큰 고통을 느꼈다. 고용 한파, 자영업 위축, 부채 증가 등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으로 청년(15~29세)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7.2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집계(22.2)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른 연령층의 체감경제고통지수도 올 상반기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0대 18.8, 50대 14.0, 30대 13.6, 40대 11.5 등이었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국민의 ‘경제적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지표다.

청년층 체감경제고통이 치솟은 배경에는 고용 한파, 자영업 위축이 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올해 상반기 25.4%였다. 30대(11.7%)나 40대(9.8%)를 크게 웃돈다. 청년(29세 이하)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2020년 기준 20.1%로, 전체 평균(12.3%)의 1.6배에 달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