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깃든 맛 대물림… 매장 13곳서 연매출 120억

입력 2021-11-16 20:46
내가 받은 'The man'교육은 차세대 리더로 나아가기 위한 교회사역이다.이 교욱을 받은 이들은 성인이 되어 각자의 자리를 빛내고 있는 하나님의 'The man'이 되었다. 민요한(24) 대표도 어릴 적부터 'The man'교육을 받은 청년으로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뉴욕 CIA 요리학교를 다녀온 후 현재 120억의 연 매출을 내고 있는 ㈜도시곳간의 대표다. 자양동 골목시장에 있던 반찬가게가 어떻게 반찬계의 혁명을 일으키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도시곳간 송파 헬로시티점 오픈식에 참석 고객을 맞는 민요한 대표.

요즘 도시곳간은 그야말로 ‘핫’하다. 오픈만 했다 하면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다보니 가맹문의가 끝없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 대표의 부모인 민경기(父, 59)장로님과 박정자(母, 56)권사님은 골목시장에서 10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변함없이 새벽기도를 마치고 반찬 장사를 나갔던 부모님의 10년간 경험이 지금의 나와 도시곳간을 있게 한 씨앗이다”라고 민 대표는 말했다.

“부모님의 경험과 노하우의 씨앗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내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모님은 지금까지 보다 나은 삶을 물려주려고 항상 나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다. 부모님은 나에게 있어서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부모님께서 기도의 단을 쌓지 않으시고 반찬가게를 해오시지 않으셨다면 나에게 이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치점 전경.

도시의 소비자가 시골 생산자를 만날 수 있는 곳간이라는 뜻을 가진 도시곳간은 민 대표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처음에 내가 고객으로서 왜 반찬가게를 왜 가지 않을까? 왜 내가 반찬을 사 먹지 않을까? 어떻게 만들어야 내가 반찬가게를 갈까? 왜 고객들이 반찬가게를 창피해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우리가 평소 흔하게 먹는 치킨은 가게도 많고 대기업들도 뛰어드는데 매일매일 먹는 반찬은 ‘왜 제대로 된 브랜드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토대로 시장 분석을 했다”라고 민 대표는 말했다.

이어 민 대표는 “처음에는 주부들이 많이 가는 카페, 백화점, 키즈카페를 무작정 찾아갔다. 많은 곳들을 직접 찾아가 보고 잡지와 책들을 가지고 분석을 해본 결과, 반찬가게가 제대로 브랜드화 되지 못한 이유는 첫째, 젊은 사람들이 다가갈 수 없는 인테리어와 둘째, 메뉴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 수십 가지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시장이라는 부분이었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고 준비해가면서 도시곳간이라는 브랜드가 정착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도시곳간을 시작한 지 3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감사하게도 현재 도시곳간은 10월까지 13개 매장이 오픈됐고 연말에 7개가 더 오픈하면서 총 20개 지점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운영중인 13개 매장에선 120억 정도 연 매출이 나오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지점 65개, 연 매출 421억과 새로운 세컨드 브랜드를 런칭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 대해 “요즘 MZ세대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고와 단순한 사고를 가진 장점을 비롯해 열정도 있지만 반대로 이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방해가 될 때도 있다. 인생에 있어 실패와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멘토가 필요하고 먼저 경험한 저희 부모님과 같은 경험자의 조언이 필요하다. 나도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보고 멘토를 찾아 정하고 곁에 있는 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함께 할 때에 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좋아하고 잘하는 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회사로서의 비전은 회사 이름 ‘도시곳간’처럼 현재 함께하고 있는 분들과 앞으로 함께할 모든 농부님들이 잘되고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의 비전은 내가 받은 ‘The man인재사관학교’ 교육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고 지원해 또 다른 하나님의 ‘The man’들이 나오는 일에 힘쓰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분별력을 잃은 다음 세대가 거룩함을 잊어버리고 갈수록 죄악으로 가득해지는 세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대한민국 다음 세대에겐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겐 분명 희망이 있다.

이 땅에 지금까지 복음이라는 꽃이 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26살의 영국 청년 한 명이 낯선 조선 땅에 복음의 씨앗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한 알의 씨앗이 나라를 바꿔놓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복음의 씨앗이 있지 않은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보고 가는’ 청년들이 더 많아지길 소망한다. 12명의 정탐꾼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왔을 때 10명은 그 땅을 악평하고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에 가면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을 듣고 겁에 질려 불평을 쏟아내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입고 있던 옷을 찢으며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나아가자’라고 이야기한다. 자칫 잘못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옷을 찢으며 선포했다. 이들은 믿음이 있었고 가나안이 보였다.

하나님은 때마다 The man을 세우신다. 민요한 대표가 그러했고 그동안 만나 왔던 대표들이 그러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가고 있는가. 그리고 누구에게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는가.

청년CEO 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