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앙교육 중요한데… 왜 망설입니까

입력 2021-11-16 20:46

2022년은 다음세대 교육목회에 교회들이 힘썼으면 한다. ‘다음세대 4/14윈도우’는 4~14세의 10년간 짧게 열린 기회의 창이다. 이 세대와 전후(틴에이저 포함) 다음세대를 세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꾼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세계적 운동이다.

거의 2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었고, 이제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도 새로운 일상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서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 예배, 기도, 봉사와 구제, 전도 및 선교, 친교의 본질은 놓치지 않되 창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희망과 전략과 실천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20년간 예산만 많이 들고 효과를 못 본 것은 핵심을 꿰뚫는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이었음에 비추어 2022년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10여년 전 4/14윈도우운동을 한국에 도입하여 정착되도록 섬겨 왔는데, 4/14한국연합(대표회장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선교단체 OneHope, 미래목회포럼과 함께 리드 투데이 (Lead Today: John C. Maxwell 목사가 청소년을 위해 저술한 리더십 프로그램) 교사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2년간 350명의 교사를 온라인으로 양성했다. 배출된 다수의 교사(교역자, 선교사, 학부모 포함) 이미 십대들에게 오프라인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어린이전도협회와 공동으로 제14회 4/14윈도우포럼(9.28, 9.30)을 개최, 2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팬데믹 시대 다음세대 교육위기 극복방안’을 주제로 다루었다. 포럼 첫날 발제자 국제미래학회 회장 안종배 교수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목회 선교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래형 목회 선교를 위해 혁신해야 한다고 하였다. 포럼 둘쨋날 발제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박상진 소장은 전체 교회학교의 4분의1 이상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 할 정도로 한국의 다음세대는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음이 조사되었다고 하였다. 지금부터 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교회학교를 교회-가정 연계 구조로 변화’(48.8%), ‘자녀교육 주체로서 부모교육 실시’(47.2%)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 ‘세대통합예배 및 한부모가족예배 모델을 균형 있게 안내’(31.8%)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즉, 가정과 연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평가는 매우 성경적이다.

전통적인 교회학교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은 유니게-바울-디모데 모델의 교육이 제시됐다. 교회학교가 아닌 교구를 다음세대 목회의 센터로 삼고 한복판에 담임목사가 서있는 다음세대 지향적 목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필자는 그간 전도 양육용 책자 1백만 권을 전국의 청소년 어린이를 위하여 번역하여 무료로 배포해 왔다. 지난 9월에 번역 배포한 ‘글로벌 청소년 문화 2020 보고서’는 오늘날 세계의 10대 청소년의 성 정체성 혼란, 결혼관, 자살 생각, 미디어 접근, 전도와 선교에 연결될 수 있는 매개 등에 대한 보고서인데, 다음세대 사역 관련자 모두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많다.

10대 청소년은 상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성경 인물들을 연구하며 영향력과 비전 등 리더십 자질을 배우게 하는 ‘Lead Today’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이 될수 있다.

소통도 강조되어야 한다. 목사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사랑방(셀)보고서를 통한 파악이 가능하다. 18세기 초 모라비안 공동체에서는 매일 한 장로가 마을 전체를 돌며 오늘의 말씀 구절을 전하고 가족 안부를 물으며 사랑의 소통을 담당했다.

허종학 선교사
(4/14윈도우·한국교회연합 사무총장·할렐루야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