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이후 최초로 해외에서 확보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국내에 도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호주에 급파한 군 수송기가 차량용 요소수 2만7000ℓ를 싣고 11일 김해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착한 차량용 요소수는 구급차용으로 우선 공급된다. 기존에 확보해 둔 구급차용 재고량과 합하면 최소 2개월 정도는 전국 구급차 운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급차용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수송·물류 등 필수 분야로 돌릴 계획이다. 다만 양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민간보다는 공공 부문 중심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관이 협업한 덕분에 긴급 공수가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물량을 공급해 준 기업은 호주 최대 차량용 요소수 생산업체다. 현대글로비스 호주 법인과 2019년부터 거래를 이어 온 인연이 주효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한국 정부와의 긴급 계약 과정을 밀착 지원하면서 단시간 내 계약이 가능했다. 여기에 국방부와 환경부, 관세청의 수송·통관 지원이 더해지며 해외 물량 파악에 나선 지난 3일 이후 8일 만에 국내 공급이 이뤄졌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