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경제… 전국 서비스업 생산 일제히 증가

입력 2021-11-12 04:06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전국적으로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국민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대부분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집계) 중 울산을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늘었다. 지난 2분기 까지만 해도 12개 시·도에서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백신 접종 확대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국민지원금 지급도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소매판매가 1년 새 5.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은 전문소매점(10.5%), 승용차·연료소매점(9.4%)에서 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소매판매는 5.7%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백화점 판매 증가율(14.9%)이 가장 높았고, 전문소매점 판매(10.6%)도 큰 폭으로 늘었다. 대전(5.1%), 광주(5.0%), 제주(5.0%) 등도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 증가 등 때문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 전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이 두 분기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1분기~2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인천(4.7%)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서울(4.3%), 부산(4.4%) 등도 증가했다. 주식시장 활황 등 영향으로 금융·보험업(6.4%)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