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제21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대구 ‘휠체어 천사’ 신동욱씨

입력 2021-11-12 04:08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1일 대구 중구 대구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21회 우정선행상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우정선행상은 사회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2001년 만든 상이다.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했다.

올해 대상에는 대구에서 23년간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를 수리하고 기증한 ‘휠체어 천사’ 신동욱씨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노숙인 요양시설에서 35년간 치과 진료를 해온 ‘보눔 덴티스트’,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에게 손편지로 위로를 전하는 ‘사단법인 온기’, 전국에서 유일한 수어 퍼포먼스 공연단으로 수어교육·합창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조용한 수다’ 3개 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열렸다. 지역별로 수상자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시상식’ 형식으로 진행했다. 수상자들이 봉사해온 현장을 찾아, 그들을 예우하고 선행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대상 수상자는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 손봉호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이 직접 찾아 시상했다. 이 이사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우정선행상 수상자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