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7개 테마노선 개방한다

입력 2021-11-13 04:06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디엠지(DMZ) 평화의 길’(사진) 강화·김포·고양·파주·화천·양구·고성 등 7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 회복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10개 지방자치단체 노선으로 조성됐다. 2019년 4월부터 3개(파주·철원·고성) 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해 관람객 1만 5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2019년 9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에는 노선 정비와 철새 보호 등을 위해 3개 노선(연천·철원·인제)을 제외한 7개 노선을 개방한다. 강화·김포·고양·화천·양구 5개 노선은 처음 선보인다.

7개 테마노선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디엠지(DMZ) 평화의 길’ 누리집(dmzwalk.com)과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데 백신 접종 완료자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방문일 기준 3일 이내)만 가능하다.

관광객 안전을 위해 도보 구간과 차량 이동 구간으로 구분하며 파주 구간에선 철새 보호를 위해 도보 구간을 제외한다.

정부는 이번 개방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지역관광 회복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무장지대를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천혜의 자원과 다양한 이야기를 매력 있는 콘텐츠와 상품으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