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고교 원격수업… 고3, 확진 땐 교육청 알려야

입력 2021-11-11 04:04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11일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능 비상 방역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수능 이후에도 수험생 이동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대학별고사와 초·중·고 전면등교 등이 맞물려 있어 교육 분야 ‘단계적 일상회복’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한 수험생 준수 사항 5가지도 안내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능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66명, 수능 이후까지 자가격리가 유지돼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은 12명으로 집계됐다(11월 9일 기준).

확진 수험생이 응시하는 병원·생활치료센터는 모두 31곳으로 383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용 공간은 112개소 3099명 자리가 준비됐다. 유 부총리는 “질병청, 교육청과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면서 추가적인 병상과 시험장을 더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 유의사항 5가지를 안내했다. 먼저 원격수업 전환으로 등교하지 않더라도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기본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소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출입은 자제한다. 만약 수능 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격리 또는 확진 통보를 받은 경우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상황을 알려야 한다.

수능 전날 이뤄지는 예비소집에 꼭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장 위치와 각종 안내사항을 최종 점검하도록 한다. 자가격리자 또는 확진 수험생은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친인척, 담임교사)이 대신 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수험생이 특정 시간대에 몰릴 수 있고 입실 전 체온 측정, 증상 확인이 이뤄지므로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시험장에서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감독관의 방역 관련 지시를 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억울하게 부정행위로 처벌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 등 물품 소지 규정을 숙지한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해야 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