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대표하는 충장축제가 내년부터 월드축제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1994년 10월 최대 번화가인 충장로, 금남로, 황금로, 예술의 거리 등의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추억의 충장축제’를 가칭 ‘충장 월드축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온 길거리 연주자들의 ‘월드 거리공연 페스티벌’에 중점을 두고 공연에 호응하는 관객들이 서로 공감대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심 곳곳의 개성이 넘치는 거리를 선별해 누구나 길거리에서 음악공연을 하고 언제든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충장월드축제에 20억원의 예산을 지원, 세계적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충장축제는 1970~80년대 충장로 옛 모습을 재현한 추억의 테마거리 등으로 기성세대의 주목을 받아왔다. 옛 정취를 살린 다방에서 차를 마시거나 고교단위로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는 주막·거리포차 등의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최우수 축제로 뽑히기도 했다.
동구는 ‘7080 추억의 축제’ 형식의 마지막 충장축제 ‘2021 힐링 예스 충장축제’를 18~21일 개최한다. 대면·비대면 3대7의 비율로 구성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