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구 10만 생태관광도시’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은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공사 일정과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사업은 국비·지방비 419억원을 투입해 하동군 덕천배수지에서 남해군 대곡정수장까지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한 송수관로를 구축하는 것으로 노량해역 해저관로를 포함해 송수관 총 연장은 21.4㎞다. 2022년 7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비상공급망 역할뿐 아니라 향후 군내에 늘어날 상수도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은 지난 2002년 창선~삼천포 연륙교를 통해 광역상수도를 공급해 고질적인 물부족 문제를 극복하긴 위한 발판을 마련하긴 했지만 근원적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군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280억원을 투입,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53%에 불과하던 유수율을 80%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창선~삼천포 연륙교를 통한 유일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공급망이 꼭 필요하다는 문제가 대두됐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은 남해를 섬의 강점만 간직한 곳으로 성장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행정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