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8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합 제공하는 XR 콘텐츠플랫폼 ‘유플러스 다이브’(U+DIV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영화·공연, 여행, 웹툰, 게임, 교육 등 8개 카테고리에서 1500여편의 XR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XR 전시관’에서는 다음 달 27일까지 아이돌 NCT 127의 전시관이 열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콘텐츠를 ‘시청’했다면 이제는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콘텐츠를 ‘체험’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XR 콘텐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XR은 5G 시대의 ‘킬러 콘텐츠’로 불리는 VR, AR, MR(혼합현실)과 미래 신기술을 포함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 고해상도와 높은 기술력을 구현하기 위해 5G 등 초고속 인터넷이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미국 퀄컴, 캐나다의 벨 캐나다 등 글로벌 7개 사업자가 5G XR산업 육성을 위한 ‘XR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LG유플러스는 초대 의장사다.
AI도 통신사에서 집중하는 탈통신 서비스의 하나다. KT는 IPTV 올레tv의 셋톱박스에 AI 서비스 기가지니,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가지니A’(사진)를 내놓았다. IPTV에 가장 최신 버전 안드로이드TV OS를 탑재한 건 올레tv가 국내 최초다. 원하는 앱을 직접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고, AI 기능을 활용해 콘텐츠를 음성 검색도 가능하다.
SK텔레콤도 AI 플랫폼 ‘누구’(사진)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일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속도로 관련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구가 탑재된 기기와 T맵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음성으로 질문하면 고속도로 안전, 휴게소 영업, 운전 상식 등 600여개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AI가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지빙자치단체에 후속 조치를 요청하는 ‘누구 돌봄 케어콜’ 서비스도 출시했다.
통신사들은 첨단기술·서비스에 필요한 유·무선 통신인프라를 갖췄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미래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 기술을 기반으로 초대용량 콘텐츠를 전송하고 고도화된 기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5G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이 들어간 만큼 이를 회수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