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36회 영성학술포럼 “자연도 하나님의 화해, 곧 구원의 대상”

입력 2021-11-08 03:09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제36회 영성학술포럼을 열고 기후 변화 및 생태계 위기 속 기독교의 대응 등을 모색했다.

김영한 원장은 개회사에서 “생태계의 위기를 기독교 신앙의 차원에서 극복하는 친환경적 사고방식을 발전시키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윤철호 장신대 명예교수 역시 “교회는 개인 영혼 구원뿐 아니라 전 창조세계의 공공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 문제에 대한 교인들의 의식과 참여를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도 시민들과 연대해 국가와 공공기관이 환경보호 정책을 올바로 수행하도록 촉구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균진 연세대 명예교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자기를 단지 인간과 화해한 것이 아니라 자연세계 모든 것과 화해했다. 따라서 자연도 하나님의 화해, 곧 구원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승구 합신대 교수는 녹색교회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 전체가 녹색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매우 자명하다”며 “기독교를 생태적이게 하는 일, 다른 말로 녹색화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