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가 20년 전 ‘레전드’ K팝 뮤직비디오를 재구성해 글로벌 팬들에게 선보인다. 오래전 제작된 동영상의 화질을 개선하고 후배 K팝 아티스트가 선배들의 곡을 재해석하는 커버곡도 만든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함께 4일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발표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양사는 수십년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K팝 뮤직비디오 300편 이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적합한 화질로 리마스터링해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등 전설적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가 리마스터링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SMTOWN(에스엠타운) 유튜브 채널을 통해 HOT의 데뷔곡 ‘전사의 후예’ 뮤직비디오가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업로드됐다. 그룹 ‘에스파’는 소속사 선배이자 90년대 대표 걸그룹인 SES의 히트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재해석한 영상을 다음 달 공개한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신곡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과거 앨범까지 찾아 구매하는 현상이 요즘 나타난다”며 “글로벌 팬들에게 K팝의 역사와 진화과정을 소개해 K팝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HOT와 신화를 좋아하던 팬들이 지금은 부모가 돼 딸 아들과 함께 K팝을 즐길 것이라고 봤다.
이선정 유튜브 파트너십 및 아티스트 지원 총괄 전무도 “K팝의 성장 기반을 만든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