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에 신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를 신규로 지정했다.
부산 특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해상환경에 적합하게 설계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고, 이동형 액화 암모니아 표준용기(ISO 탱크 컨테이너) 및 IT 무선 통합관제시스템을 제작·개발하며 이동형 기반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충전(벙커링) 등에 대한 실증 작업을 통해 탄소 중립 신사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암모니아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된 곳은 부산 강서구,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일대와 부산 해상 일원 21.76㎢며, 파나시아, 대창솔루션, MS가스 등 17개 기업과 기관이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이다. 사업비는 내년부터 2년간 380억원 규모다.
부산시는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일차적으로 매출 증대 2700여억원, 고용 유발 170여명을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 매출 5700여억원, 고용 2600여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비료 및 화학 원료용으로만 사용되던 암모니아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활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함으로써 암모니아 에너지 분야 신시장을 개척하고, 선박 분야 기준 마련 등 국제표준을 선도하여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은 2019년 블록체인 특구, 2020년 해양모빌리티 특구에 이어 세 번째 특구 지정으로 강원,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3개 규제자유특구를 보유한 지역이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도 전망된다”며 “부산시-부산테크노파크-기업-대학 등 지산학 협력으로 이루어낸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 지정으로 친환경 선박기술 선점은 물론 에너지 신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