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울려퍼지는 ‘5·18’ 그날의 함성

입력 2021-11-05 04:07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 김종률 전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제공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해외에서 잇따라 울려퍼지고 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일본 공연을 통해 5·18정신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

4일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임을 위한…’을 기반으로 제작한 창작관현악곡 해외 연주회를 지난달부터 펼치고 있다. 현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5·18의 선율’을 퍼뜨리고 있다.

오는 19일과 12월 2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공연이 각각 진행된다. 우스베키스탄 공연은 국립교향악단이 현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의한 교향적 환상곡’을 연주한다. 지휘자 카몰리딘 우리바예프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음악원 총장을 지냈다. 2014년 우즈베키스탄 영예로운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일본 도쿄 공연은 도쿄 프라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황호준과 김 신 작품을 선보인다.

앞서 ‘임을 위한…’ 러시아 연주회는 지난달 22일 블라디보스톡 필하모닉홀에서 이뤄졌다. 퍼시픽심포니가 황호준 작곡 ‘빛이 있는 마을’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아나톨리 스미르노프 지휘로 펼쳤다.

광주시와 문화재단은 ‘임을 위한…’의 해외공연을 위해 지난달 연주단체 공모에 나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일본, 파라과이, 에콰도르 등에서 참가한 7개 오케스트라 가운데 3개 단체를 선정했다.

국내 공연도 활발하다. 문화재단은 지난 7월 실시한 국내 연주단체 공모에 참가한 총 17개 팀 중 5개팀을 선정해 서울 부산 등에서 ‘임을 위한…’ 창작관현악곡 연주회를 열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노래를 통한 5·18정신의 세계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