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우울증에 걸려있는 교회와 추수감사절

입력 2021-11-05 03:06

추수감사절을 앞둔 풍성한 계절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 시편 107편은 요즘 코로나19 시국처럼 우울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떻게 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답을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르짖으매’입니다.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고통에서 건지시고(6절) 구원하시고(13절) 구원하시고(19절) 인도하십니다.(28절)

이유는 무엇입니까. 1절 하나님은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표현이 8절, 15절, 21절, 31절의 내용입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성도 여러분. 코로나가 아닌 주님의 말씀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선하시며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잘못이 있음에도 오래 참으시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울하게 하는 환경과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부르짖음은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 더 말씀 중심으로, 기도 중심으로, 전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 진정한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선교회에 속한 교회들은 코로나19에도 부흥하고 있습니다. 40일 또는 1000일을 작정해 기도하고 전도하고 말씀을 정독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설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찾는 부르짖음입니다. 환경에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구하는 이 믿음이 우리를 다시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찾아오고 그것이 강할수록 강한 백신도 필요하게 됩니다. 기도, 말씀, 전도보다 강한 백신은 세상에 없습니다. 수많은 역사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이러한 ‘거룩한 방법들’로 이 세상을 치료해 오셨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4) 결국 ‘거룩의 전쟁’입니다. 레위기를 보면 세상은 계속 부정을 확산해왔습니다. 이제 제사장 나라가 된 이스라엘은 그 부정을 처리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오직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를 통해, 거룩으로 무장해 싸우는 것입니다.

저희 교단의 총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3대 도전과 열두 제자 세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거룩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첫째, 1년에 한 번은 헌혈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한 도전입니다. 둘째, 죽음 후에 내가 가진 장기를 나눔으로써 많은 생명을 살리는 도전입니다. 셋째, 소득의 백 분의 일, 즉 백일조를 통한 ‘사회 약자 돌봄 유산’을 만드는 운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출발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두 제자 세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고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본질회복 운동입니다. 여호와께 부르짖는 교회가 될 때 축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광야가 변해 강이 되고 마른 땅이 변해 샘이 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김기남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개혁) 총회장

◇김기남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개혁) 총회장이며 예심선교회 대표입니다. 2003년 마흔여섯의 나이에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예심교회를 개척해 18년째 목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예심선교회를 설립해 ‘예수님의 마음 전도법’ 등 양육 설교 해법을 목회 현장에 접목해 왔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