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매매 3건중 1건 ‘외지인 거래’

입력 2021-11-04 04:07

제주지역 부동산 매매 3건 중 1건은 제주 비거주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매매에서 외지인의 비중은 제주로 이주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2년 이후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 분석 결과 올해 1~9월 제주에서 이뤄진 주택매매거래 9351호 중 2692호(28.7%)는 제주 외 거주자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지인 주택 매입비중 26.6%(7221호 중 1928호)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들어 거래량 자체가 지난해보다 2000건 이상 늘어나면서 외지인 매입도 함께 증가했다.

외지인의 도내 주택 매입 비중은 전국에 제주 이주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2년(21.3%, 9166호 중 1950호) 처음 20%대 진입했다. 이후 해마다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외지인들의 도내 토지 매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 1~9월 토지매매거래 총 2만2867필지 가운데 도외인 매입은 7909필지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5%(1만7659필지 중 6460필지)보다는 소폭 줄었다.

제주 토지 매입자 중 외지인 비중은 2019년 37.0%, 2020년 35.0%로 3필지 중 1필지 꼴로 외지인이 사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타지역 거주자의 제주도 주택 매입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제주 이주를 계획중이거나 골프, 여행, 자녀 제주국제학교 재학 등 이유로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