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감사하라

입력 2021-11-05 17:53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술에 취하는 것은 중독이고 습관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매일같이 습관처럼 술을 마시고 더 좋은 술을 찾게 됩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방탕한 것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습관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아니든 우리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듭니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다양한 현대 질병들은 대부분 생활습관만 바꿔도 상당 부분은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과 당뇨는 운동하는 습관으로, 비만은 식습관을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습관을 들이고 이미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믿지 않았을 때의 습관을 바꿔 새로운 습관을 들이라고 합니다. 불평과 원망의 습관이 아닌 하나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라고 말합니다. 어쩌다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습관이 아닙니다. 바울은 감사하는 마음을 습관처럼 항상 갖으라고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습관처럼 들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만 번의 법칙 ‘만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똑같이 묘사하는 코미디언 정성호씨는 한 명의 성대묘사를 위해서 최소 만 번 이상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무명의 복싱 선수는 자신의 주먹이 꽂히는 샌드백에 ‘툭’이 아닌 ‘팡’하며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이루기 위해 4년간 매일 3시간씩 잽을 날리는 연습을 했으며 이 느낌을 체득하고 나서야 스트레이트와 어퍼, 훅 등의 동작에 이전과는 다른 위력을 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이들처럼 뼈를 깎는 고통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연습과 노력 그리고 시간은 필요합니다. 원망이 나올 것 같은 순간에도 감사가 나오도록 정기적으로 감사의 제목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하루 동안 감사한 일 5가지를 찾아 기록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감사할 것을 찾고 그 감사함을 입으로 고백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 감사는 습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습관이 만들어지면 원망하는 일이 있어도,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그보다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감사를 알게 됩니다. 우리의 감사 고백에 따라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춤과 기쁨이 되도록 바꿔 주실 것입니다.

감사의 삶이 우리 삶에 습관처럼 젖어들 때 모든 상황에서 범사에 항상 감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좋을 때나 나쁠 때, 내 뜻과는 다를 때에도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캄캄하기만 했던 터널 앞에 이제는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신을 맞은 인구가 늘어가고 있으며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돼 빠르면 연내에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도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께 감사함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을 하나님과 친구들, 이웃에게 표현하며 이번 추수감사 주일을 시작으로 감사하는 삶을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발걸음을 떼어 보시기 바랍니다.

김영화 구세군대전후생학원 사관

◇대전후생학원은 1956년 10월에 설립돼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의 양육, 교육, 생활지도를 통해 자립성을 지닌 건강한 민주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아동양육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