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노르웨이 기업 ‘연어 양식 클러스터’ 추진

입력 2021-11-04 04:08
(사진 왼쪽부터)이바 시그먼드 윌릭슨 닐스월릭슨 비크나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한희승 미래아쿠아팜 회장이 ‘포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노르웨이 기업과 손잡고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 2일 포항시청에서 민간사업자 미래아쿠아팜, 노르웨이 대표 연어양식기업 닐스윌릭슨사와 ‘포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의 국산화를 위해 대량 양식기술 개발과 양식 전문가 육성, 스마트양식 기술·설비의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2만8570㎡ 부지에 연어 스마트양식 기반 시험시설과 19만5570㎡의 대규모 배후부지를 조성해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사료공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이번 협약으로 시와 두 회사는 시험시설과 배후부지 조성을 위해 정보 교류 및 행정 지원, 기술 협력 등 상호 교류를 통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시험시설은 연어 1000t, 배후단지(1단계)는 연간 1만t 약 1300억원에 달하는 연어를 생산하게 된다.

노르웨이 닐스 윌릭슨사는 1883년 창업 이후 현재 연간 약 3만2000t 생산, 7만t 가공능력을 갖춘 연어 양식기업으로 부화, 치어 사육, 가공에 이르는 기술을 보유했다.

또 시와 미래아쿠아팜은 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자재 대부분을 국내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사용해 한국 양식현장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포항에서 양식된 대서양 연어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