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니엘기도회가 1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개막했다. 다니엘기도회는 부흥회를 열기 어려운 교회들과 예배 실황을 공유하면서 한국과 세계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다. 올해는 1만4000여 교회가 참여했으며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다.
첫날 말씀을 전한 김은호 목사는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을 믿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종으로 끌려간 요셉은 이집트의 국무총리가 됐고, 포로였던 다니엘도 바벨론의 재상이 됐다. 마귀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샴페인을 터뜨렸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죽음을 정복하셨다”며 성경 속 역전의 이야기를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어 사사기에 나오는 입다를 역전의 대표적 인물로 소개했다. 입다는 당시 기생 출신 모친의 아들로 태어나 이복형제들에 의해 쫓겨나 타향살이하던 인물이었지만, 하나님과 동행한 큰 용사로 성장해 민족을 구원한 최고의 지도자가 됐다.
김 목사는 “입다의 인생 역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고 남을 원망하는 대신 실력을 키웠으며, 자기 형편을 하나님께 솔직히 아뢰었기 때문이었다”며 “하나님은 우리 앞에 놓인 홍해도 가르시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제3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올해 다니엘기도회를 향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기도회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보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기도회가 끝나는 날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분열로 역동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주님의 몸 된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소서’ ‘세상 속에서 교회가 참된 역할을 찾아 복음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비전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등의 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2일에는 WMC선교회 대표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사역하는 이은상 선교사가 말씀을 전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2만8000여 선교사들이 팬데믹으로 급변한 선교 환경 속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게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2021 다니엘기도회는 21일까지 류응렬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 가수 이수영 집사, 신용백 시냇가푸른나무교회 목사, 최영환 엠트리(Mtree) 대표 등과 함께 기도의 여정을 계속한다. 교회학교 학생을 위한 어린이 다니엘기도회도 같은 기간 열린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