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복음·삼중축복·4차원 영성 바탕으로 세계 선교 힘써야”

입력 2021-11-03 03:03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교회에서 열린 ‘천국 가신 영산 조용기 목사 추모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고(故)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제자 목회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베들레헴성전에서 ‘천국 가신 영산 조용기 목사 추모예배’를 드리고 지난 9월 14일 별세한 조 목사를 기억했다. 이들은 그의 영적 유산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영산목회자선교회(영목회·회장 전호윤 목사) 고문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가 생전 강조한 ‘삼중축복의 은혜’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조 목사님의 영적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자 목회자들이 교회 성도들과 함께 성령 안에서 하나 돼야 한다”며 “조 목사님이 남긴 유산은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 영성’을 바탕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세계 선교에 힘쓰셨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세대와 베데스다대를 정상화해 차세대 양성에 힘쓰고, 평양에 건축 중인 심장병원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조 목사님이 펼친 사랑나눔과 섬김운동을 계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조 목사의 기념홀을 연내 조성할 뜻도 밝혔다. 그는 “조 목사님의 영적 유산을 계승하는 것은 하나 됨을 이룰 때 가능하다”며 “서로 편을 가르거나 비난하기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 귀한 사역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조 목사의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생전 조 목사의 치열했던 믿음의 사투가 고스란히 담긴 메모를 소개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긍정의 믿음으로 제자와 동역자를 향해 조건 없는 믿음을 보이셨던 점이 떠오른다”며 “아버지의 믿음과 삶을 우리도 본받아 어떤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 있든지 똘똘 뭉쳐 순복음의 역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전호윤 목사의 사회, 김경문 전 영목회 회장(순복음중동교회 목사)의 대표기도, 최성규 초대 영목회 회장(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이 축도했다. 김 목사는 “조 목사님을 통해 복음이 전달된 오대양·육대주 국가들과 그 국민에게 부흥이 일어나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조 목사님이 남긴 목회철학과 신앙 유산을 본받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예배에서는 영목회 목회자 사모들이 나와 조 목사가 생전 작사한 찬양 ‘내 평생 살아온 길’을 불렀다. 조 목사의 생전 목회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영목회 회원 김상길 목사는 ‘큰 별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란 제목의 추모 시를 낭독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