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울산 막겠다”… 남울주에 인구 10만 신도시 만든다

입력 2021-11-03 04:05
울산시와 울주군이 울주군 남울주 지역에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한다. 울산을 떠난 기업체 직원들을 다시 돌아오도록 유도해 더 이상의 탈울산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시는 울주군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공동 발전전략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울산시 지원 핵심 선도사업은 울주군 건의과제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울주군 남부권 역세권 개발, 서생해양관광단지 지정,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첨단 게놈바이오헬스산업단지 조성, 주민 생활밀착형 지원사업 등 5건이다.

울주군 남부권 역세권 개발계획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과 부산~경주~포항 간 접근성을 높여 온산·온양 지역을 산업과 배후 주거의 중심으로 성장 발전시키고 울산 남북 성장축의 부도심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생·기장 일원 산단과 연계한 주거단지 조성과 남창역, 망양역, 덕하역 등 동해남부선을 활용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울주 남부권이 10만 정주 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생 해양관광단지 지정은 2025년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서생 일대를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한다. 특히 전국 최초 친환경 돌고래 바다쉼터 유치와 해저도시 개발 등 미래 해양신산업 육성에도 울주군과 힘을 모을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핵심으로, 울주 남부권을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거점으로 키워간다는 것이다.

첨단 게놈 바이오헬스 산업단지 조성은 울주군의 미래 일자리 허브 전략인 R&D기반 의료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추진한다. 관련 기업과 제약회사 등을 집적화해 울산 울주를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허브로 도약시켜 나가게 된다.

남울주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의료 문제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울주군은 최대 200병상 규모의 군립병원을 직접 짓고 응급의료시설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