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5만4798가구로 올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 사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을 미뤄온 일부 단지 분양이 몰린 탓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에 전국 76개 단지에서 총 5만4798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4만4947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입한 사전청약도 11월에 진행된다. 1차 사전청약(총 4333가구)과 2차 사전청약(총 1만105가구)이 지난달 마무리됐고, 11~12월에 1만8000가구 사전 청약이 추가 진행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4798가구 중 2만2473가구는 수도권 물량이다. 경기도가 17개 단지, 1만1674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은 7개 단지, 8269가구를 분양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5개 단지, 2530가구가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3만2325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이 중 경남이 6969가구로 가장 많다.
11월 분양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969가구 많다. 직방은 “올해 분양을 목표로 한 단지들이 일정을 더 연기할 수 없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분양 계획이 많이 늘었다.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분양마케팅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을 앞뒀던 서울 내 주요 단지 중에는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한 곳이 많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돼 분양을 망설였던 단지다. 국토교통부는 11월 초 분양가상한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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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만4798가구 분양… 올 최대 규모
입력 2021-11-02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