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발레리나 김학자 前 한성대 교수 별세

입력 2021-11-02 04:08

‘한국 발레리나 1세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학자(사진) 전 한성대 교수가 3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 발레의 아버지’ 임성남이 재안무한 ‘레 실피드’에 감명을 받아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다니면서 임성남 문하에서 발레를 공부한 고인은 미국 뉴욕 ABT 스쿨에서 1년간 연수하고 돌아온 뒤 62년 국립무용단 창단과 함께 단원이 됐다. 67년 한·중·일이 합작한 한국 최초의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에 출연하는 등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다. 한성대 무용학과 교수, 한국발레협회 회장, 국립발레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09년 예술원 회원이 됐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30분.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