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공교육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이 본격화한다. 고3 입시생들에게는 AI를 활용한 수시 모의 면접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등 첨단 신기술 활용 교육을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초등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반 수학교육플랫폼 운영사인 웅진씽크빅과 클래스팅은 오는 4일 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 ‘AI 수학’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생 수준별 맞춤 교육을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사업으로 추진하던 AI 수업 지원 시스템인 ‘똑똑 수학탐험대’와 영어 교육 ‘AI 펭톡’ 콘텐츠도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중·고등학생들은 AI 기반 학습 진단 테스트와 분석, 처방 기능을 가진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맞춤형 문제를 받아 자기 주도적 학업을 할 수 있다. 교사들 역시 AI를 통해 파악한 학생들의 약점과 문제점 분석 등을 바탕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지도를 하게 된다.
또 시교육청은 다음 달 LG CNS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모든 중·고교에 AI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3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도 AI 플랫폼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AI 기반 대입 면접 지원시스템’ ‘AI 기반 대입설계지원시스템’ 등 AI 기반 맞춤형 진학 지원 플랫폼을 구축, 내년 대입 수시전형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학 전공(학과)과 대입 전형 유형에 따라 맞춤형 질문을 제공해 모의 면접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해 맞춤형 진학 설계를 받을 수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이 AI의 도움을 받을 경우 좀 더 쉽게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AI 활용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