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소연료전지산업 거점’ 만들기 페달 밟았다

입력 2021-11-02 04:05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미래전략 핵심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다.

시는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및 발전소 건립, 수소연료전지 소재·부품·장비의 기술개발 지원사업,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수소산업을 본격 육성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로부터 2개 규격에 관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공인성적서는 국제 시험기관인정 협력체에 가입한 100여개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23년까지 118억원을 투입해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공인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5년간 1863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부품성능평가 및 국산화 지원 등을 위한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한다. 수소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서다. 조례안에는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기업유치와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효율적 사업수행을 위한 위탁 근거 등의 내용을 담았다.

관련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에프씨아이의 연료전지 생산공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유치했다.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인 ㈜에프씨아이는 2024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연간 50㎿ 생산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세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및 운영으로 연료전지 유지·보수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9일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16곳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실장은 1일 “앞으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