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드 코로나’ 시작인데… 北 여전히 철통 봉쇄

입력 2021-11-01 04:07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여전히 주민들에게 철통같은 방역태세를 주문하고 있다. 백신이 아직 공급되지 않은 데다 겨울철에는 독감과 맞물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수 있어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비상방역 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제목의 기사에서 각 지역의 방역작업과 경험 등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해남도 과학기술연맹위원회는 방역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자 담당제와 책임제를 강화했고, 평양화력발전소는 매주 ‘경험발표회’를 통해 방역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연일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철저한 방역조치 시행을 주문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방역태세 강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은 백신 접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국민적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국경 봉쇄라는 극강의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의 백신 공급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