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쏘아 올린 ‘불법선거 현수막 안걸기’

입력 2021-11-01 04:05
불법 현수막 근절에 동참한 전북교육감 출마 예정자들. JTV 전주방송 제공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전북지역 예비 후보자들이 불법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합의했다. 난립하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이를 철거하는 데 드는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전북에서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31일 JTV 전주방송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도내 12개 시·군에서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불법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합의했다. 전북교육감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5명도 불법 현수막 근절에 손을 맞잡았다.

이들이 맺은 협약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한 공식 현수막 외에 별도 현수막을 걸지 않으며, 지자체가 이를 곧장 철거해도 항의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일 전주시장 출마 예상자들이 첫 번째로 합의한 뒤 다른 시·군 80여명의 입지자가 뒤를 이었다. 아직 협약을 맺지 않은 완주와 고창지역 지방선거 입지자들도 다음 달 1일 동참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