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관련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원 문화를 친환경 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
울산시는 오는 2~7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울산시가 주관하는 박람회는 ‘정원의 벽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집 밖 외부 공간에 머물던 정원을 실내로 옮겨와 시민 누구나 생활에서 누리는 삶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식물, 정원재료, 정원도구 등과 관련된 3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관이 개최된다. 초화원 일원에서는 작가들의 정원작품 8개소와 모델(실내) 정원작품 5개소 등 코리아가든쇼가 펼쳐진다. 그린뉴딜테마정원에선 수소전기차와 해상풍력발전을 주제로 울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친환경 녹색 에너지 기술과 사업을 선보인다.
울산시는 박람회에 최소 50만 명 이상의 온·오프라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549억원의 소비창출, 1400여명의 취업유발, 1137억원의 생산유발, 411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그러나 울산시와 시민이 수질 개선에 나서 은어 연어 고니 등 10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했다. 울산시는 83만5452㎡에 이르는 하천 퇴적지에 대나무, 수생 등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도심 수변생태공원도 조성했다. 그 결과 2019년 7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125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200개를 창출하는 ‘태화강 그린뉴딜’도 추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하는 한국 대표 정원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