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 즉 디아코노스가 된다는 건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걸 말합니다. 때문에 자신을 위해 일하는 자는 엄밀한 의미에서 일꾼이 아닙니다. 좋은 일꾼이라면 자기 뜻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일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주의 뜻대로, 기쁨으로 일하는 이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에베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디모데를 향해 “먼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고, 또한 좋은 일꾼을 양육할 것”을 신적 권위로 명령합니다. 이 말씀을 읽고 받는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서 질문을 드립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이고 진리의 기둥이자 터가 된(딤전 3:15)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는 중일까요. 아니면 말씀이 아닌 세상의 가치 기준에 따라 세움 받기를 힘쓰는 세상의 좋은 일꾼이 되는 중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내 자신 스스로의 일꾼이 돼 자기 목적과 만족에 충실한 자신의 좋은 일꾼이 되는 중인가요.
본문 말씀은 우리로 돌이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는 중’으로 이끌면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어떤 모습인지를 가르치며, 그 길을 따르게 합니다.
좋은 일꾼의 첫 번째 모습은 ‘경건하기’입니다. ‘경건의 비밀을 알고 연단하라’(3:16, 4:7~8)
경건의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주의 마음과 뜻을 가지고 동행하는 경건은 일꾼의 생명입니다.(벧후 2:4~11)
다음은 ‘감사하기’입니다. ‘범사를 감사로 받으라.’(4:3~4)
감사는 어떤 힘든 일도 행할 수 있는 일꾼의 동력이 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이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살전 5:16~18)
세 번째는 ‘거룩하기’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라.’(4:5~6)
말씀 순종이 거룩이며(민 15:40), 오직 진리로 거룩함을 입고(요 17:15~21),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딤전 4:5)
‘소망두기’도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4:9~11)
소망은 영혼의 닻으로 신실한 일꾼이 되게 하며 하나님께 소망을 둘 때만 자유와 힘과 생명을 얻습니다.(딤전 6:17~19)
또 ‘은사 사용하기’입니다. ‘받은 은사를 사용하라.’(4:14~15)
좋은 일꾼은 주의 선물인 은사를 땅에 감추고 있지 않습니다.(마 25:25) 성도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며,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사로 세워집니다.(엡 4:11~16)
‘자기 성찰하기’도 필요합니다. ‘살펴 계속하라.’(4:16)
주님 만날 때까지 좋은 일꾼으로 계속 서 있는 것은, 말씀으로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성찰할 때입니다.(롬 2:17~24)
주안에서 경건, 감사, 거룩, 소망, 은사, 성찰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으로 세우는 중심이 됩니다. 참 일꾼의 기준점이 됩니다.
세상에 추수할 건 많고 참 일꾼이 적은 때가 도래해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하지만(눅 10:2) 그리스도의 일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며 속이는 거짓 일꾼들도 무수히 일어납니다.(고후 11:13~15)
오늘도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으로 세워져, 그리스도 사역의 중심에 있기를 소원합니다.
손영복 목사(열방반석교회)
◇손영복 목사는 캠퍼스 청소년 사역을 하다가 2014년 ‘반석 되신 예수님을 열방에 힘 있게 전하자’는 마음으로, ‘열방반석교회’를 개척해 말씀과 기도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 소속돼 독립교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