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솔리드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나선다

입력 2021-10-29 04:07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더그 캠벨(Doug Campbell)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가 28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인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생산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선도기업과 손잡고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화재 위험을 줄이고 기존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약 353억2500만원)를 투자한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회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 930Wh/L 이상을 구현하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현재 약 700Wh/L인 수준인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밀도보다 약 33%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