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 볼쇼이 발레단의 작품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 콘텐츠업체 위즈온센은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에서 볼쇼이 발레단의 2021·2022년 시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는 러시아 볼쇼이 극장이 제작하고 프랑스 배급사 파테 라이브가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 포맷의 이벤트 시네마다. 이벤트 시네마는 디지털 포맷의 공연을 지정된 일시와 요건에 맞춘 시네마에서 상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객들은 직접 공연장에 가지 않고도 최상급 카메라 렌즈로 담은 색채와 영상미를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2월부터 전국 메가박스에서 순차 개봉한다. 볼쇼이 극장 소속 발레단의 공연 중 가장 상징적인 5개 작품이 상영된다. 첫 번째 작품은 12월 11일 선보이는 아람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다. 하차투리안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음악가의 반열에 올랐다. 25일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내년 1월엔 ‘백조의 호수’, 2월엔 ‘주얼스’가 상영된다. 마지막 작품은 내년 6월 선보이는 ‘파라오의 딸’이다.
위즈온센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가속화한 디지털화는 공연 예술을 즐기는 방식에도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왔다”면서 “이벤트 시네마는 현장감과 서정적인 경험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객석에 앉는 순간 시네마가 오페라 하우스로 변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정상급 무용수들이 추는 춤의 열기, 음악을 통한 예술의 언어는 시대와 세대의 경계를 넘는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