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사역을 현대에 접목하다

입력 2021-10-29 03:06

사도 바울을 한 단어로 정의하긴 어렵다. 사도 바울은 곳곳에 복음을 전파한 선교사이기도 하고 제자들을 키워낸 선생이기도 하고, 율법까지 능통한 신학자이기도 하다. ‘목회자 바울’은 교회를 훌륭하게 섬긴 목회자로서의 바울을 집중 조명한 책이다.

저자 스캇 맥나이트는 미국 노던신학교 신약학 교수다. 그는 사도 바울의 목회 핵심을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우정 형제자매 관대함 이야기꾼 증언 세상전복 지혜 등 7개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목회를 강조한다.

사도 바울은 주변 동료를 ‘동역자’로 표현하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아가페’로 표현했다. 이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이 우정이기 때문이다. 또 사도 바울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구제를 강조했고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 전파에도 앞장섰다. 관대함 역시 사도 바울의 사역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사도 바울의 행적과 가치관을 살펴 현대 목회에 접목하고 있다. 바울 서신을 철저히 분석하고 다양한 사례와 논문을 참조해 풍부한 해석을 제공한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