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욥, 모든 질문이 사라지던 날

입력 2021-10-29 03:06


욥의 이야기는 ‘인내하는 한 인간의 신앙의 승리’일까, 아니면 ‘왜 의인은 고난을 받는가’에 대한 신정론적 관점에서 해석돼야 할까. 저자는 기존의 욥기 해석이 인간적 차원의 교훈적 요소로 머문 채 하나님의 근원적 관계 안에서 변혁되는 욥의 영적 여정이 무엇을 마주하게 되었는지를 드러내지 못했음을 주목했다. 책은 긴장과 비약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전적으로 경험한 욥의 변화를 다뤘다. 하나님께 실망하고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네 신앙을 돌아보고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 앞에 서 있고, 진정한 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한다. 욥의 프레임에 갇혀있던 신앙 경계를 깨고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도전을 안긴다.

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