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8000원 할인, 영화 티켓 6000원 할인 등 정부가 다음 달부터 9개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한다.
정부는 26일 개최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숙박·체육·영화·외식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부터 소비쿠폰 예산을 마련했지만, 방역상황 악화로 비대면 방식 외 소비쿠폰은 지난해 11월 이후 사용이 중단된 상태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소비쿠폰 예산 집행률은 58.7%로 예산 잔액은 약 2282억원이다.
정부는 특히 여행·숙박·전시 쿠폰 등은 할인율과 할인 폭 등을 확대해 실효성을 높였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고,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월 누적 이용금액 8만원 이상 시 3만원을 환급해준다.
영화 쿠폰은 영화관람권 1매당 6000원을 지급하고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배구·농구 등 관람시 입장료를 50%(최대 7000원) 할인해준다. 전시 쿠폰은 미술관 입장료를 최대 5000원 할인해주고 박물관 입장료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40%(최대 3000원) 할인해준다. 공연 쿠폰은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티켓 가격을 8000원 깎아준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 시 3만원, 7만원 이하 시 2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만∼3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여행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4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소비쿠폰 모두 원칙적으로는 다음 달 1일 전면 재개되지만, 여행 쿠폰의 경우 공모 접수·심사 등 절차를 밟아야 해 11월 중순 실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9종 쿠폰의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되 기존 비대면 방식의 활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외식 쿠폰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배달앱으로 2번 음식을 시켜 먹고 음식점에 직접 가서 1번 외식하면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간 단위 사용실적·예산 잔액 등 점검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